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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명반의 7번째 궁

천이궁 遷移宮

집 밖의 나 — 이동과 여행, 낯선 곳과 바깥 세상에서 드러나는 모습

무엇을 보나

천이궁이 비추는 건 집을 나선 뒤의 나예요. 옮길 천(遷)에 옮길 이(移)라는 이름처럼 이사·출장·여행·유학·이민 같은 이동을 먼저 봤고, 오늘날에는 바깥 세상에서 드러나는 모습 전체로 넓혀 읽어요. 처음 간 도시에 금세 적응하는지, 낯선 사람들 앞에서 어떤 얼굴이 되는지, 밖에서 기회를 잡는 편인지 집 가까이에서 힘을 내는 편인지 같은 것들이죠. 명궁이 안에서 본 나라면 천이궁은 밖에서 본 나라서, 스스로 생각하는 나와 남들이 기억하는 나 사이의 차이가 여기서 드러나곤 해요. 해외와 인연이 깊은지, 고향을 떠나 사는 게 맞는지 묻는 질문도 대개 이 궁으로 모여요.

어떻게 읽나

주성은 밖에서의 태도를 알려 줘요. 태양이 앉으면 밖에 나갈수록 빛나는 사람, 천부가 앉으면 어디서든 자리를 잡고 안정을 만드는 사람으로 읽죠. 천기나 천동은 새로운 환경을 즐기는 쪽이고, 거문은 밖에서 말이 많이 오가는 만큼 오해도 따르기 쉬운 쪽이에요. 천마가 들면 이동과 변화가 잦다고 보고, 녹존이나 화록이 천마와 함께 놓이면 녹마교치(祿馬交馳)라 해서 움직이며 기회를 얻는 모습으로 봤어요. 천괴·천월은 밖에서 만나는 귀인으로, 살성은 바깥일이 거칠어지기 쉬운 신호로 읽고요. 천이궁이 비면 명궁의 주성을 끌어와 읽어요. 안에서의 모습이 밖에서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사람이라는 뜻이에요.

삼방사정 — 함께 읽는 궁

천이궁의 맞은편은 명궁이에요. 두 궁은 안과 밖의 한 쌍이라, 명궁을 읽을 때는 천이궁을 반드시 함께 보고 그 반대도 마찬가지예요. 명궁의 별이 약해 보여도 천이궁이 든든하면 밖에서 힘을 얻는 사람으로 읽기도 하죠. 삼방은 복덕궁과 부처궁이에요. 복덕궁은 마음의 여유, 부처궁은 가장 가까운 사람이라, 바깥에서 쓴 기운이 어디서 다시 채워지는지를 이 두 궁이 알려 줘요. 명궁에 칠살이 있으면 천이궁에는 언제나 천부가 오는 것처럼 배치가 짝을 정해 두는 경우도 있어요.

천이궁에 앉는 주성

열네 주성 가운데 무엇이 이 궁에 앉았는지가 이 영역의 기본 성격을 정해요. 주성 낱장마다 명궁·부처궁·재백궁·관록궁에서의 해석이 있어요.

내 명반에서 확인하기

생년월일시를 넣으면 내 천이궁이 어느 자리에 있고 어떤 별이 앉았는지 볼 수 있어요. 자미두수는 리포트 안에 함께 나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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